대구의 근대역사를 알아보기 위해선 어디를 방문해야 할까요? 지금 제가 나와 있는 이 곳 바로 대구 근대역사관입니다. 대구의 도심 속에 보존되어 있는 이곳에선 특별한 전시가 진행중입니다. 지금 바로 만나보시죠! 이번 전시에서는 근대기부터 197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얼굴들을 확인해 볼 수 있는 사진자료 170점과 유물 18점,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을 기록하는 데 쓰인 카메라, 렌즈 등 12점이 소개되는데요. 특히 전시회에서는 역사적 현장에 서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 사진이 대거 눈에 띕니다. 일제강점기에 촬영된 가족의 사진도 다수 볼 수 있으며, 6.25전쟁 때 대구의 거리 모습은 물론 2.28민주학생운동 당시 대구의 거리를 달리던 학생 시위대의 얼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전시 유물로는 강문배 작가가 평소 사용하던 펜탁스사의 스포매틱 카메라를 비롯해 얼굴과 관련된 유물들이 다수 전시됩니다. 근대기 여성들이 얼굴을 꾸미는 거울이 부착된 경대, 화장을 할 때 사용하던 빗, 화장분과 함께 여러 종류의 근대기 안경도 전시되고 있는데요.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식민지 지배를 목적으로 지역별로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신체적 특징을 기록하기 위해 촬영한 108점의 사진을 엄선해 전시중입니다. 또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항거하던 독립 운동가들의 흔적과 얼굴 역시 사진으로 전해지고 있는데요. 일제가 만든 수형기록표에서 볼 수 있는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비롯해 3.1운동 이후 공판에 나온 독립운동가의 사진 모음이죠. Q. 이번 전시 기획의도와 관람 포인트가 어떻게 되나요? (인터뷰 대상자 : 대구향토역사관 학예연구사 변성호) A.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전은 시민의 날을 맞이하여 2.28학생운동, 3.1운동 그리고 6.25 전쟁기에 이르기까지 격동의 한국사를 살아온 사람들의 얼굴 이미지를 통해서 당시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 꾸며졌습니다. 특히 유리건판 사진이라고 해서 조선총독부에서 식민지 지배 목적으로 100여 년 전 전국의 사람들을 지역별, 성별로 나뉘어서 촬영된 사진들이 있는데, 비록 좋지않은 목적으로 촬영된 사진들이지만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전시실은 코로나19로 인해 사전 예약 우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당일 방문 관람도 가능하도록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예약을 하지 않으신 분은 053-606-6430 연락 한번 해보시면 됩니다. 언제든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체온 측정 등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인의 얼굴이라는 주제로 근현대 역사 공부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