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 중견 소프라노 유소영 협연
클래식 공연도 보고, 차 한 잔의 여유도 즐기는 아침형 콘서트

○ 평범했던 아침이 클래식 공연과 함께 더욱 특별해지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가 오는 11월 22일(목) 오전 11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일반적으로 저녁 시간에 주로 이뤄지는 클래식 공연의 틀을 깨고, 오전 시간을 활용해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가족을 회사나 학교로 보낸 뒤 여유로운 주부층, 정년 이후 여가시간이 많은 노년층, 시험이 끝난 학생층 등을 대상으로 하며, 폭넓은 레퍼토리에 알찬 해설까지 곁들인다.

○ 이날 공연은 깊이 있는 해석과 정교한 테크닉을 겸비한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성기선의 지휘로 진행되며, 그가 직접 해설도 맡아 관객들의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와 중견 소프라노 유소영이 협연자로 나선다. 특히, 공연 시작 전, 그랜드홀 로비에서 관람객들에게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무료 제공할 예정이다.

▲ 지휘자 _ 성기선

○ 첫 무대는 훔페르딩크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인 “헨젤과 그레텔” 서곡으로 꾸민다. 내용은 숲에서 깊을 잃은 남매가 마녀의 과자로 된 집을 발견하고, 위기에 처하지만 결국 마녀를 물리친 후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다는 그림 형제의 동명 동화를 바탕으로 한다. 이 오페라의 서곡은 연주회용으로 독립되어 연주되기도 하며, 독일 동요의 소재를 폭넓게 사용하면서 관현악법을 잘 살려 동화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

▲ 바이올린 _ 김수지 / 소프라노 _ 유소영

  이어서 쇼송의 “시곡(詩曲)”을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가 연주한다. 이 작품은 쇼송이 러시아 작가 투르게네프의 단편소설 「사랑의 개가(凱歌)」를 읽고 감명 받아 쓴 곡으로 알려져 있다. 16분 내외의 단일 악장으로, 우수와 서정성이 넘친다. 또 정열이 가득한 관능미도 느껴지면서 쇼송의 개성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지는 현재 대구MBC교향악단 악장이자 모멘텀앙상블 및 DCMF 앙상블 단원으로 활동 중이며, 대구예술영재교육원과 경북예고 등에 출강하고 있다.

  그리고 풍부한 감성의 호소력 짙은 소프라노 유소영이 이수인의 한국 가곡 “고향의 노래”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준다. 이어서 구노의 오페라 “파우스트” 중 파우스트가 가져다 놓은 보석 상자를 보고 기쁨에 젖어 부르는 아리아 ‘보석의 노래’를 열창한다. 소프라노 유소영은 경북대 음악학과 교수이며, 오페라 주역 및 독창자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날 마지막 무대는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카프리치오”로 장식한다. 1879년, 차이콥스키는 동생과 떠난 이탈리아 로마 여행에서 수많은 미술품과 오래된 역사의 흔적들을 보며 창작 의욕을 불태웠다. 그 결과물인 “이탈리아 카프리치오”는 절묘한 색채감과 약동하는 리듬으로 이탈리아의 밝은 분위기를 멋지게 표현해 놓았다. 카프리치오(기상곡)라는 명칭에 걸맞게 각 선율은 메들리처럼 계속 등장하고, 그 제시와 전개, 전체 구성은 간단명료하다.

  전곡은 다섯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는 이탈리아 기병대 막사에서 울려 퍼지는 팡파르 선율과 이탈리아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의 선율이 연주된다. 제2부는 현악기의 리드미컬한 반주가 인상적이며, 제3부에서는 목관이 경쾌하고 절묘하게 타란텔라(이탈리아 나폴리 지방 춤곡) 선율을 노래한다. 제4부는 중후한 울림이 울려 퍼지며 제5부로 넘어가고, 제3부의 타란텔라 선율이 다시 들리면서 절정에 이른 후 열광적인 소리와 함께 전곡을 마친다.

○ 한편, 성기선 지휘자는 서울예고, 서울대 음대를 마치고 미국으로 건너가 줄리아드 음대 대학원과 커티스 음대 지휘과를 졸업했다. 줄리아드 음대 예비학교 지휘자와 뉴욕신포니에타 음악감독 등을 거쳐 현재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이화여대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워싱턴내셔널심포니, 뉴저지심포니, 신시내티체임버오케스트라, 커티스오케스트라,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코리안심포니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했고, 2004년 문화관광부에서 수여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 대구시향 〈마티네 콘서트〉는 일반석 1만원, 학생석 5천원이다. 국가유공자 및 그 배우자, 장애인(1~6급) 및 장애인 보호자(1~3급), 만 65세 이상 경로는 50% 할인, 20인 이상 단체의 경우 30% 할인, 예술인패스 소지자 및 만 24세 이하는 20% 할인, 대구콘서트하우스 홈페이지(concerthouse.daegu.go.kr) 및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 위치한 대구공연정보센터에서 구입 시 1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단, 모든 할인의 중복적용은 불가하며, 공연 당일 반드시 할인에 대한 증빙자료를 지참하여 제시해야 한다. 공연 당일 오후 3시까지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으로 예매할 수 있고, 예매 취소는 공연 전일 오후 5시까지 가능하다. 7세 이상 관람 가능하고, 아동은 반드시 보호자를 동반해야 한다.

○ 문의 : 대구시립교향악단 053-250-1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