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듀오 리사이틀이 3월 24일 토요일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 아티스트의 최고의 연주력을 만나볼 수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 기획의 명연주 시리즈, 그 두 번째 공연이다. 바로크시대에서 현대 음악까지 약 250여년의 클래식 흐름을 리처드 용재 오닐, 그리고 국제 콩쿠르를 섭렵한 유수의 젊은 클래식 스타들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다.

9장의 앨범, 수많은 수상, 명실상부 최고의 클래식 스타
비올리스트로서는 최초로 줄리아드 음악원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받은 용재 오닐은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학사를, 줄리아드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또한 비올리스트로서는 이례적으로 유니버설 클래식 소속으로 8장의 솔로 음반과 1장의 베스트 음반을 발매하여 총 15만장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에버리 피셔 그랜트 상 수상, 그래미 상 후보 지명 이외에도 그의 앨범들은 두 번의 플래티넘 상과 2006년 베스트 인터내셔널 레코딩뿐만 아니라 베스트 셀링 클래식 음반으로 선정되었으며, 예술에 대한 그의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뉴욕시 의회로부터 명예로운 시민상을 받았다. 또한 그는 교육자로도 헌신하여 2007년부터 2015년까지 UCLA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 외에도 그가 이끄는 실내악 프로젝트 디토는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클래식 페스티벌로 자리 잡았으며 다문화 가정 아이들과 함께 하는 MBC <안녕?!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등을 통해 소통하는 음악가이자 한국 클래식 시장 저변을 넓히고 발굴하는 선구자의 길을 걷고 있다.

함께일 때 더 매력적인 악기, 비올라
비올라는 오케스트라에서 현악기의 고음과 저음 사이, 실내악에서의 내성을 맡아 연주하는 악기로 빛이 나기보다는 빛을 받쳐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다른 악기들과 함께일 때 그 진정한 색깔을 드러내는 비올라의 무한한 매력을 이번 리사이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흔히 보던 오케스트라, 혹은 피아노와의 만남이 아니라 바이올린, 첼로 등 같은 현악기와의 조화로움을 선사할 예정이며 용재 오닐의 명성을 뒤따르는 열정 넘치는 젊은 연주자들이 용재와 함께 현악기들만의 음색과 고저에 따른 미묘한 대결을 보여준다.

함께하는 현의 주자들, 신지아, 문태국, 이수민 그리고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
용재와 현과 현으로 붙을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첼리스트 문태국과 비올리스트 이수민이다. 프랑스 롱-티보 국제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함께 4관왕에 오른 신지아는 유수 세계 콩쿠르를 석권하고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자리 잡았다. 문태국은 2011 앙드레 나바라 첼로국제콩쿠르 1위, 2014 파블로 카잘스 국제첼로콩쿠르 아시아 최초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와 함께 레코딩에 참여한 이수민은 동아일보 콩쿠르 최연소 우승을 비롯해 쾰른 콩쿠르에서 2위를 수성한 수재로, 이들은 후배이지만 용재 오닐이 기꺼이 레코딩을 함께 했을 정도로 음악적으로 신뢰하는 동료다. 또한 국내 유수 대학 및 해외에서 열렬히 활동 중인 젊고 실력 있는 연주자들로 구성된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도 용재 오닐과 함께 열정적인 협연을 펼친다.

바로크에서 현대 음악까지 흐르는 비올라의 선율
용재 오닐의 이번 리사이틀의 구성은 1부는 현악기 듀오로, 2부는 오케스트라와 비올라의 협연으로 이루어지며 바흐에서 벤자민까지 여러 시대를 흘러온 비올라만의 다양한 음색을 보여준다. 공연 1부 첫 곡은 하이든의 동생을 위해 모차르트가 작곡한 바이올린과 비올라를 위한 이중주 곡, Duo for Violin and Viola in B flat major K. 424. 모차르트는 이 곡에서 다양한 장식음과 느린 서주를 이용하는 하이든의 작곡 양식을 차용하였으나, 바이올린을 주된 악기로 사용하는 하이든과 다르게 그의 곡은 비올라의 비중이 크고 음악적인 표현도 한결 풍부하다. 그리고 베토벤이 그의 오랜 친구인 아마추어 첼리스트와 함께 연주하기 위해 작곡한 Duo in E flat major for viola and cello, WoO 32은 즐겁게 악보를 읽으며 연주하는 듯 경쾌하고 풍성한 비올라와 첼로의 하모니가 이어진다. 조지 벤자민의 Viola, Viola는 현악 오케스트라처럼 다채로운 음향으로 가득한 비올라 2중주곡으로, 용재 오닐만의 비올라의 깊이와 다양성을 잘 드러내는 곡이다. 2부 시작은 디토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6번으로 바로크 시대로 돌아간 듯한 웅장한 현악과 비올라의 두께감을 보여줄 것이다. 마지막으로 슈베르트가 아르페지오네라는 악기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처절하고도 아름다운 아르페지오네 소나타를 용재 오닐의 비올라로 부드럽고 섬세하게 표현한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의 리처드 용재 오닐
2014년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협연, 2017년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함께한 리사이틀로 대구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던 리처드 용재 오닐은 2018년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다시 한 번 대구 시민을 맞이한다. 용재 오닐은"대구콘서트하우스를 만나기 전까지 대구라는 도시는 저에게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014년 처음으로 대구를 만난 날, 공연장에서 본 관객들의 반응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놀라웠고, 제게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대구는 이제 제게 꼭 다시 오고 싶은 공연장, 꼭 다시 오고 싶은 도시이자 다른 연주자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대구 관객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세 번째 대구 공연을 맞이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대구를 기다리는 명연주자들, 연간 펼쳐지는 명연주시리즈
음반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을 만날 수 있는 대구콘서트하우스의 기획공연 명연주시리즈는 3월 10일 건반의 젊은 거인 임동혁을 시작으로 비올라의 진면목을 보여줄 리처드 용재 오닐이 대주자를 이어받는다. 그리고 4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칼 닐슨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공연장에서 연주하는 거장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가 일주일 동안 그의 다양한 모습과 열정 연주로 무한 감동을 선물하는 `원 위크 페스티벌`이 기다리고 있다. 이어 6월은 세계 최고의 관현악단 베를린 필 단원으로 구성된 '베를린 필12'가 깊고 중후한 첼로만의 감성을 전달한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황제'피아니스트 김선욱, 건반의 거장 백건우, 우리 시대의 피아니스트 김대진이 대구 관객에게 건반으로 자아내는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12월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의 리사이틀이 겨울의 대구를 뜨겁게 달군다. 대구콘서트하우스 이형근 관장은 "리처드 용재 오닐의 공연으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명연주시리즈는 더욱 풍성해졌습니다. 명연주시리즈는 최고의 공연의 대명사로 대구콘서트하우스의 시그니처이자 한국 클래식 공연의 마스터피스로 성장할 것입니다."라고 명연주시리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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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문의 : 053-250-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