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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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원로작가회고전」 개최
원로서예가 남석 이성조, 원로 한국화가 천우 이천우 선생의 회고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은 DAC 작가시리즈의 첫 번째 전시로 원로작가회고전을 개최한다. 올해에는 서예의 남석 이성조(1938생), 한국화의 천우 이천우(1943생) 선생을 초대하여 각 분야에서 먹의 진수를 보여준 두 원로작가의 내공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전시는 3월 29일부터 4월 16일까지 3주간 대구문화예술회관미술관 1~5실에서 열린다.
 
○ 원로작가회고전은 2008년부터 원로작가를 조명하는 전시로 기획되었다. 시대의 흐름과 작가의 작품세계의 흐름을 유기적으로 살펴 지역 미술의 근원을 찾고, 미처 제대로 발견하지 못했던 원로작가 선생님들의 진면목을 조명하고자 마련된 전시이다. 올해 초대된 두 작가는 부산에서 사범대학교를 졸업하시고 대구에 정착하신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으며, 전시에서는 두 분 작품의 여정을 조명한다. 
 
○ 남석 이성조 선생은 1938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고등학생 시절 청남 오제봉 선생(1908-1991)을 만나 서예에 입문하였고, 1960년에는 시암 배길기 선생(1917-1999)을 사사하였다. 1971년에는 해인사 백련암에서 성철스님(1912-1993) 아래 입문하여 입산수도하였다. 남석의 활동은 초기 1950년대 청남 서풍과 1960년대 시암의 전예서 서풍을 이어받아 독자적인 서풍을 만들어나갔다. 안동과 경주를 거쳐 1973년에 대구에 정착하여 남석서예연구실(구, 이인성아뜨리에)을 개원하였고, 남산한묵회, 현현연서회 등을 주재하면서 대구 서예계에 전서와 예서를 비롯한 새로운 서풍을 전하였다. 그는 추상적인 서체와 선화풍의 문인화 작업 등 서예에서 다양한 시도를 하였고, 주요 시기마다 독립선언문, 묘법연화경 등 대형 병풍 작업을 하기도 했다. 
그는 1981년 한미수교 100주년기념 전을 미국에서 가진 후 1985년에 팔공산에 공산예원을 설립하였다. 글씨는 인간됨에서 나온다는 소신으로 자연미와 천진함을 추구하였고, 암중취호(暗中醉毫) 등 글씨를 쓰는 데 있어 기술이 아닌 정신을 요구하는 엄격함을 취해왔다. 2010년대 들어서는 그는 추상적인 점과 선,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 회화작업을 다수 선보이며, 글씨와 그림의 경계를 허무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 이천우 선생은 1943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나 부산사범대학교와 계명대학교에서 한국화를 공부하였고 교육자로 재직하면서 작품 활동을 지속하였다. 그는 고교시절 불교포교단 활동을 하며 한국화가 지홍 박봉수(1916-1991) 선생의 작업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등 경주의 예술적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그는 1969년 경북중과 경상중학교에 재직하면서 대구로 활동무대를 옮겼다. 1976년에는 강선동, 정치환, 정태진, 이정 등과 함께 한화회(1977-1993)를 창립하였다. 한화회는 ‘하나’, ‘크다’, ‘한뜻으로 모인다’는 뜻으로 종래의 한국화 답습과 모방을 벗어나 한국화의 창조적 모습을 만들고자 결성되었다. 
그의 작품은 1960년대 담채 기법과 1970년대 수묵선묘 위주의 한국화에서 1980년대 들어 발묵의 굵은 선묘로 대담하게 그린 나무, 세심한 필선, 초가집, 여백의 구도로 화면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기법은 1990년대에 부드러운 담묵의 번지기 기법으로 발전하였고, 최근에는 화려한 색감을 보이기도 하였다. 정점식은 그의 작품이 우리 주변에 남아있는 자연적인 현실이지만 추억속의 관념을 남기고 있으며, 작품에서 느끼는 푹신한 촉감은 어머니의 품과 같은, 우리들의 잃었던 자연이라고 평하였다.
 
○ 전시에는 남석 선생이 현대적 서예를 시도한 1964년작 <청천백일>을 비롯해 1979년의 <묵상> 등 전통 서체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았던 이성조 선생의 초기 작품부터 최근까지의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멈추지 않는 정진으로 작업한 신작을 대거 선보인다. 세계를 추상적으로 해석한 회화 시리즈 작업과 세계의 이치를 담은 경구와 경전 작업을 천진하고 순수한 서체로 선보인다.
또한 이천우 선생은 1960년대 담채 기법의 작품을 비롯해 수묵위주의 한국화로 이행하는 작품세계 전개과정을 시기별로 보여준다. 발묵을 이용한 선묘 작업으로 완성된 전시기에 걸친 주제 ‘고향’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최근 ‘먹으로부터 외출’이라는 새로운 시도로 이루어진 원색 위주의 캔버스 채색작업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 또한 전시에는 작가들의 육성 인터뷰 영상과 자료가 함께 전시되어 작가들이 작품세계를 좀 더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전시 기간 중에는 작품 설명을 들려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이 매일 11시, 2시, 4시에 운영된다. 단체 관람 예약 시 도슨트를 요청하면 예약시간에 맞추어 운영할 수 있다. 전화예약은 053-606-6152로 하면 된다.
담당부서 :
대구문화예술회관
전화번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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